귀염둥이 가영아 !~
음..오늘은 시한편으로 내가슴을 적신다.
그러했듯이..
우리는 또 우리들 곁을 떠나고 있구나
기약할 수 없는 약속만을 남기고
강물이 가다가 만나고 헤여지는 산처럼
무더기 무더기 멈추어 선 너희들을 두고
나는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구나
비바람 속에서도 다시 피던 봉숭아잎이 안개비에 젖고
뒷뜰에 열지어 선 해바라기들도 모두 고개를 꺾었구나
세월의 한 구비가 이렇게 파도칠 때마다
다 못 나눈 정만 홍건히 담아둔 채 어린 너희들의 기슴에
잔물지는 아품을 심는구나
나는 다만 너희들과 같은 아이들 곁으로
해야 할 또 다른 일을 찿아 떠나는 것이라고 달래도
마른버즘이 핀 얼굴을 들지 못하고 어깨를 들먹이며
아직도 다하지 못한 나의 말을 자꾸 멈추게 하는구나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이 짧은 세상에 영원히 같이 사는 사람은 없지만
너희들이 자라고 내가 늙어서라도 고맙게 자란 너희들의
손을 기쁨으로 잡으며
이 땅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하나 되어 꼭 다시 만나자.
-
창액터스쿨 2015-03-18
-
답글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