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써주셨던....외로울때.. ,.고국이 그리울땐.....라는 글귀가 지금도 저의
한구석에 초롱달 빛처럼 아련히 남아 있습니다 ..동경에서 느끼고 싶은 고국의
흙냄새를 저희 홈피에서 느끼셨다는 말씀에 뭉쿵한 환혈마져 느꼈습니다.....
황송하고 어깨가 무겁기 까지 합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그대 가슴에 대보름 달 처럼 남아 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서리꽃 하얗게 들을 덮은 아침입니다
누군가의 무덤가에 나무짐 한 단 있습니다
삭정이다발 묶어놓고 무덤가에 않아
늦도록 무슨 생각을 하다 그냥 두고 갔는지
나뭇가지마다 생각처럼 하얗게 서리꽃이 앉았습니다
우리가 묻어든 뼈가 하나씩 삭아가는 동안에도
우리들은 남아서 가시나무 가지를 치고
삭정이다발 묶으며 삽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우리는 가져갈 수 있는지 모르지만
오늘도 가야 할 몇 십리길이 있습니다
오늘도 서리꽃 하얗게 길을 덮은 아침들에 나섭니다
-- 도종환 의 서리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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