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로운 무도회라..., 그야 물론이지요, 예를 들면 테이블 위엔 아주 크고 값비싼 수박이 있구요.
스프는 파리에서 냄비에 담긴 채 그대로 배에 실려오지요.
뚜겅을 열면 김이 '확' 올라오는데 정말 기가 막힙니다.
난 날마다 무도회에 가죠. 거기선 으레 노름판이 열립니다.
외무부 장관을 비롯해서 각국의 대사들, 영사들... 그리고 나.
그저 밤이 샐 때까지 질펀하게 놀죠. 그러고 나서 난 사층 내 방으로 뛰어가 식모에게 "외투!" 하고 말하죠.
가만!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거야.
깜빡햇군요. 전 이층에 삽니다. 계단이 하나밖에 없죠. 정신머리하곤...
여하튼 새벽녘에 제 집은 정말 가관이에요.
백작들이니 공작들이니 서로 밀치고 당기고 꼭 벌때 새끼들 같죠. 웅성웅성 윙윙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