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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독백] 갈매기 (안톤채홉) - 뜨레쁠레프
창액터스쿨 조회수:883 210.96.101.203
2017-03-02 16:56:41

내 연극 발표가 엄청난 창피를 당한 날 이후부터 넌 태도 돌변이야. 

 

도대체 여자라는 동물은 남자의 실패를 용서해 주지 않는가? 

 

난 그 대본을 몽땅 태워 버렸어. 몽땅!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알아? 알아주기나 해? 

 

그렇지 머리가 단순해서 날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지. 

 

아니 이해를 못할게 뭐가 있어? 내 대본이 너무 형편없어서 나의 재능이란 건 그저 평범함에 지나지 않은 것을 잘 이해하고 있겠지. 

 

(발을 탕 구르며) 난 돌대가리야, 골통이야. 이렇게 대가리에 총 맞은 놈이야!!!

 

(멀리서 오는 뜨리고린을 발견) 흥, 저기 진짜 천재가 오는군. 

 

걷는 자세도 햄릿과 비슷하군. 당연히 책도 들고 있고...‘말, 말, 말뿐이다.’ 

 

(자기 말은 듣지도 않고 그쪽만 바라보고 있는 니나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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