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체가 우리의 동산입니다. 이 지구는 크고 아름답기 때문에 그 위에는 얼마든지 훌륭한 곳이 있습니다.
(사이) 잘 생각해 보세요, 아냐... 당신의 조부모님도, 증조부님도, 당신의 선조는 모두 농노 소유자로서 한 영혼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과연 이 동산의 하나 하나의 벚나무, 하나 하나의 잎, 하나 하나의 줄기로부터 인간적인 존재들이 당신네들을 노려보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과연 당신네들에게는 저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겁니까..
산 영혼을 소유한다는 사실은, 옛이나 지금이나를 막론하고, 그런 제도하에서 살았고,
또 살고 있는 당신네들을 모두 변질시켜 버려서, 당신의 어머니나, 당신의 아저씨도, 당신네들이 부채 밑에 살고 있다는 것조차 전혀 모르고 있는 겁니다.
남의 대가로, 즉 당신네들이 현관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고 있는 그 사람들의 대가로 살고 있다는 것을 당신네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 그 말입니다...
우리는 적얻 이백년쯤은 뒤떨여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렇다 할 만한 거라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과거에 대해서도 뚜렷한 정견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그저 철학자연하며, 우울을 호소하고, 보드카나 마시고 있을 뿐 입니다.
이건 분명한 일입니다만, 우리가 현재의 상태에서 새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의 과거를 속죄하고, 그것을 깨끗이 청산해 버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과거를 보상하는 길은 오직 고통이 있을 뿐입니다. 다만 비상한 노력, 부단한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한 거예요. 이 점을 잘 이해하셔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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