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제가 얼마나 콜레트를 사랑하고 있는지 모르실 거예요.
룩상부르그 공원에서 처음 봤는데 그땐 별 관심도 안 가더니 이젠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됐어요.
콜레트 아버지 모르게 날마다 만났죠. 그녀의 아버지는 참 이상해요.
굉장히 선해 보이면서도 또 꽤 사나워 보이거든요.
그래서 전 두려워요. 그분이 콜레트에게 ‘어서 돌아오너라, 감기 들라’ 하는 소리 한마디만 들어도 그 목소리가 어찌나 부드럽고 엄숙한지, 위압감을 느끼죠.
그런데 콜레트 식구는 곧 떠날 것 같아요.
콜레트의 아버님은 그녀를 영국으로 데려가려 한다는 거예요. 그녀도 그 이유를 모르죠.
그 아버지는 늘 수수께끼니까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찾아뵙고 의논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한 거예요.
콜레트와 헤어지면 전 물에 빠져 죽어 버릴 거예요. 어떻게든 전 그 여자와 결혼을 하고 싶어요.
이게 다예요.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말씀드린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