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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독백] 밑바닥에서 - 빼뺄
창액터스쿨 조회수:959 210.96.101.203
2017-03-02 16:59:38

(단호한 태도로) 어때, 나따샤, 나하고 같이 안갈래?

난 도둑질을 그만두겠다고 벌써부터 말하지 않았어. 맹세코 그만두겠어! 인제부터 일을 할거야.

너는 내가 이런 생활을 좋아서 하는 줄 알지만 그건 천만의 말씀이야. 난 똑똑히 알고 있어.

세상에서 나보다 더 큰 도둑질을 하면서도 호의호식하는 놈이 얼마나 많은데.

이제까진 그렇게 날 위로해왔어. 난 별로 후회도 안해. 양심? 흥! 양심 같은 것도 믿을 수 없어.

다만, 한 가지.. 좀 더 다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야. 좀 더 나은 생활을 해야 해.

내가 나를 존경 할 수 있는 그런 생활을 하고 싶어. 난 애 새끼때부터 도둑질을 해왔어.

모두들 나보고 '이 도둑놈의 새끼야!' 햇지.

그래서 난 '그러냐, 그렇다면 정말 도둑놈이 되어주마!' 이것이 시작이었고

이젠 이 모양이 되었단 말야!

내가 도둑놈이 된 것은 이 세상에 대한 발악이며, 반항이었어.

세상이 미웠어, 미웠어, 미웠어! 미칠 만치 미웠어!

어느 놈 하나 날 도둑놈 아닌 딴 이름으로 부르는 놈이 없는 세상이 미웠어!

그래서 난 결국 도둑놈이 되고 말았지. 나따샤, 너는 내 본 이름을 불러 주겠지, 나따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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