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본다) 내 의식의 분신이랄까? 나를 지켜주는 마스코트 같은 거지.
또 들어가면 난 나올 수 없어. 모든 게 끝이야. 그럴바엔 차라리 어느 놈이든 체포하러 오는 놈이 있다면...
그들은 날 발가벗겼어. 그들은 언제나 먼저 옷을 벗으라고 하지. 그들 앞에서 옷을 벗는 모습을 상상해 봐.
그들은 우리를 수치감에 젖게 만들어서 일단 기를 꺽어 놓고 심문을 시작하는 거야.
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렸지. 그리고 한참 후에 기절한 채 내려졌어. 내게 물을 뿌리더군.
난 바닥에 사지를 묶이고 엎드려졌어. 그리고는 내 거기를 구둣발로 밟아댔어.
난 비명을 지를 수도 없었지. 차라리 죽여 달라고 소리쳤어. 벽 모서리에 이마를 들이 받았지만 모진 목숨인지 죽을 수가 없었어.
그토록 죽음을 안고 싶었지만 안겨지지가 않더라구. 가끔 그들이 생각날 때가 있어.
그들의 얼굴은 인간의 얼굴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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