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난 이 영지를 관리하고 일하며, 가장 양심적인 영지 관리인처럼 자네한테 돈을 부쳤지
만, 자네는 나한테 단 한번도 고맙다고 한 적이 없었어.
젊었을 때나, 지금까지도 늘 난 자네한테
1년에 5백루블밖에-너무나 하찮은 액수지!- 받지 않았고,
자네는 단 1루블이라도 올려주려 한 적이 없지! 왜 내가 도둑질하지 않은 거지?
왜 여러분은 내가 도둑질하지 않았다고 나를 경멸하지 않죠?
그렇게 해야 옳은 거였고, 그랬다면 나도 지금처럼 거지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
25년 동안 난 어머니와 함께 두더지처럼 4면 벽 속에서만 살았어....
우리 생각과 감정은 오직 자네한테 속해 있었지.
낮이면 우리는 자네와 자네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네를 자랑스러워하며, 경건하게 자네 이름을 불렀고, 밤이면 지금은 내가 너무나 경멸하는 그 잡지들과 책들을 읽으며 시간을 허비했지!
우리에게 자네는 저 윗 세계 사람이었고, 우리는 자네 논문을 줄줄 외고 있었지....
하지만 이제 내 두눈은 열렸어! 난 모든 게 보여!
자네는 예술에 대해 쓰고 있지만 예술을 전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