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께서 그렇게 듣고 싶어 하시니 말입니다만 솔직히 말씀 드려서 제가 가는 데마다 사람들은 주인님을 비웃고
욕지거리를 퍼북소 있어요. 주인님같이 끈덕지고 인색한 양반은 없을 거랍니다.
어떤 이는 주인님께서 달력을 특별히 따로 만들어서 4계절과 제삿날을 두 번씩 돌아오게 하셨다더군요.
그래서 집안 사람들에게 두 배로 단식 일을 지키게 하신다구요.
또 어떤 이는 주인님이 하인들 선물을 해 줘야 되거나 그들이 나갈 때 아무것도 주지 않을 구실을 만들려고 먼저
시비를 거신다고 합니다.
한번은 이웃집 고양이가 양고기 찌꺼기를 훔쳐 먹었다고 재판까지 걸었다던데요?
그리고 어떤 날 밤엔 말들이 먹는 귀리가 아까 와서 그걸 훔치러 들어갔다가 들켜서 마부에게 죽도록 얻어 맞으셨다는
말도 들었어요. 주인님께선 듣기 싫으실 거여요. 그래도 제 말씀을 끝까지 들으시겠어요.
어딜 가든지 주인님은 사람들의 웃음 거리어요. 그리고 주인님은 수전노, 욕심꾸러기, 고리대금업자 라고 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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