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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독백] 한만선 - 안상노
창액터스쿨 조회수:905 210.96.101.203
2017-03-02 17:07:01
나가, 모두 나가~! 아침부터 뭐 이런게 다 있어.
 
이런 고약할 데가 있나. 수원에서 불러 내려가, 가봤더니 30톤짜리 쇳덩이 밑에 사람 깔려 할딱거리는데,
 
우비 쓰고 헬멧 쓰고, 주머니에 손 찌르고서들 돈만 처내래~! 
 
병원에 실어 나르니 세 시간 동안 복도에 앉혀 놓고 사람이 죽겠다든지 살겠다든지 누가 말 한마디 해주나. 
 
현장 감독이란가 기사 실종신고 좀 하랬더니 눈 똑바로 뜨고 대들어~!
 
선거, 선거참모란 놈은 녹음기 틀어 놓고 제사 지내제~! 그 웅혼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거니, 
 
실내엔 이 유해를 지키는 사람 단 한 사람도 없어 이루 말할 수 없도록 처참하였다.
 
그리고 나보고 따라 하래~!
 
사고낸 놈은 삼십육계. 들었어, 사고낸 놈은 행방불명이라고, 이 놈 못 잡으면 일이 커져.
 
일난다고. 내가 해야 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말이야.
 
나도 내 일 좀 해야겟어. 나가, 나가서 멋대로들 해봐. 내게 뵈지 말아. 오늘은 안되겠어~!
 
빌어먹을, 오늘 왜 이러지? 아침부터 콩닥콩닥 널을 뛰더라.
 
사는 거 대단한 거 아녜요. 비오면 덮고, 불가면 끼고, 막히면 쑤시고, 그래서 장난감 하나 대단할 거 없다 이말야.
 
17년도 대단할거 없다. 과학도 대단할 거 없다. 그래 넌 뭐가 니게는 대단하냐. 
 
어디 들어 보자. 뭐야 대단한 게 ~!
 
내용 변경이 가능해?
 
니 맘대로, 그게 합리적이냐. 중복이 돼 있으면 그냥 줄여 버리면 되는거야?
 
그게 상담이란 거냐, 그거 간단해서 좋구만.
 
개나 물어 가라고 그래. 허튼 수작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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