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도대체 아무것도 잊어버리지 않고 또 아무것도 용서해주지를 않아.
좀 관대해져봐. 그 애가 가고 나서 지금까지 칠 개월 동안 난 이집에서 발끝으로 걸어 다녀야만 했어.
당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난 아무 데도 가질 않았어.
그런데도 당신의 가슴속엔 아직도 장송곡이 그치질 않고 있어.
난 말도 못해. 입만 벌리면 의심이나 받아.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거짓말이라고 욕이나 먹지. 집에 돌아오는 것이 꼭 재판을 받으러 법정에 끌려가는 것 같아.
더 이상 믿어달라고 강요하지 않겠어. 당신이 처음 그런 의심을 말했을 때, 난 고래고래 소릴 질러서 당신의 입을 틀어막았어야 했어.
한데 난 풀이 죽어선 기독교인으로서 고백을 했지, 고백을 했어!
당신을 하나님으로 착각했던 거야.
그렇게 하면 용서해줄 줄 알았지. 그런데 당신은 하나님이 아니었어.
아니었다구. 아직도 그걸 잊지 못하니? 가끔은 내게도 깨끗한 데가 있다고 믿어봐.
비난만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