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침묵하고 있는 건 순전히 고집에 지나지 않아.
저런 개자식들한테 거짓말 하기가 힘이 들거든. (사이. 그는 처음으로 그녀를 정면으로 쳐다본다.)
상신의 용서를 받고 싶어, 엘리자베스. 당신만은 내 생각이 어느 정도 솔직한 것임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이제껏 거짓을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은 제 영혼을 지키기 위해서 죽으라고 내버려둬.
그러나 그게 나한텐 위선이야.
하나님께서 빤히 들여다보실 수 있는 허영에 지나지 않아.
그 허영 때문에 내 자식들을 찬바람 맞으며 집 없이 헤매게 할 순 없어.
(사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