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게) 간섭하지 마! 내 마누라야. 아니, 아니었나.
이 여자가 내 마누라 맞아?
비키라니까... 어라... 안 비켜?
왜 매번 네가 가로막아. 왜 매번 정숙이와 나 사일 네가 가로막고 들어오는거야... 알았다!
경주씨, 아직도 나하고 한 번해볼 생각이 있는 거지? 그래, 옛정이 그리워져서 나타난 거구나.
일루 와. 안아줄게. 노려보지마. 그래, 안아줄게 (경주에게 다가간다. 경주, 밀치려고 하지만 힘에 밀린다.)
다른 곳으로 갈까? 등나무 아래로?
그 등나무 아래에서 처럼 날 유혹해봐.
축포처럼 폭죽이 터지던 하늘 밑에서 날 사랑한다고 말했잖아.!!
그때 넌 들떠서 얼굴이 발그레했지. 아니 야,
그건 폭죽 불빛이었나. 그렇지만 그 계단 많던 술집 입구에서는 숨도 제대로 못 쉬었잖아.
그때처럼 헐떡이며 내게 속삭여봐.
정숙이랑 헤어지라고. 네가 말만하면 언제든지 들어줄게,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얘기를 하면서 지호가 정숙을 누르고 옷을 뜯는다.)
(그러자 경주가 지호의 뺨을 때린다.) 아이씨, 아프다... 하루 종일 재수 없는 날이네.
옛날 애인한테 따귀나 맞고, 마누라는 손님 앞에서 개망신이나 주고...
아이 자존심 상해... 경주씨, 나 정말 자존심 상해...
여자가 둘이나 있는데 아무도 날 사내 취급알 안해줘.
너무 무능력해 (경주를 잡는다) 이봐, 그래도 사내 구실은 아직도해
확인해 보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