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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독백] 길 떠나는 가족 - 이중섭
창액터스쿨 조회수:1225 210.96.101.203
2017-03-02 18:43:09
구상, 그만둬. 춘화라면 춘화지 뭐.
 
어차피 청터리 그림... 허허 허허허 (그의 웃음이 이상하게 들린다. 친구들 의아해한다.)
 
춘화? 허허허. 구상, 이것 봐, 똥그란 거.
 
이 술잔. 이거 전구, 동그랗지? 이 단추도? (구상 의상의 단추를 뜯어낸다) 하하하
 
얼마나 아름다워? 동그란거 완벽한 거야.
 
절대야! 아름다움의 극치야. 그림의 최고 목표는 이거야. (아랑곳 않고)
 
동그란 것, 예술, 신의 섭리. 우리 오마니, 남덕이, 소, 그래.
 
소의 눈알 하하하, 소의 불알. (마침 다가오는 여종업원을 붙잡고 얼굴을 들여다본다.)
 
(그녀는 처음 재미있어만 한다. ) 구상, 이 동그란 얼굴, 동그란 두 눈동자, 이 예쁜 동그란 두 눈동자,
 
난 눈이 예쁜 여자가 좋더라.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난 여자의 호수 같은 눈 속에 빠져죽고 싶어. 야아아아아아 이건 대발견이야.
 
난 이 눈속에 빠져죽고 싶다. 이말이야. 멋있지? 그렇지? (여자의 가슴을 갑자기 더듬는다.)
 
(여자는 작은 비명을 지른다. 여자의 가슴을 더듬다가 옷을 짖어버린다. 젖이 드러난다. 여자의 비명)
 
구상, 난 말이야. 이 동그란 처녀의 젖이 좋단 말이야. 이건 위대해 (여자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도망친다)
 
하하하. 너 씻었니? 소금으로 거길 잘 닦았어? 깨끗이 닦았어?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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