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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 한여름 밤의 꿈 - 헬레나
창액터스쿨 조회수:1042 210.96.101.203
2017-03-03 13:51:57
어머! 허미어도 한통속이군. 오호라, 그렇구 그렇구나. 
 
셋이서 공모해 가지고서 이런 소갈머리 없는 장난을 꾸며서 날 골려먹자는 꿍심이군 그래.
 
어쩌면 그럴수가 있어. 허미어, 의리도 없는 계집애 같으니. 너도 한통속이 되어 이 잔인한 조롱으로 날 괴롭히려고 음모를 꾸몄지?
 
우리 둘이 나눈 은밀한 이야기, 자매의 서약. 두 사람이 지낸 즐거운 시간, 빠른 걸음으로 지나는 시간이 두 사람을 떼어놓는 걸 우리는 안타까워했는데...
 
아! 넌 깡그리 잊었단 말이냐? 그리고 학창 시절의 우정도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함도?
 
우린 함께 자수를 놓는 두 여신들 처럼 두개의 바늘로 한 송이 꽃을 수놓았잖아, 하나의 본보기로 따스한 방석에 앚아 같은 노래를 같은 곡조로 부르면서 말이야.
 
마치 우리들의 손도 몸도 목소리도 마음도 모두가 하나가 된 듯이 우리는 똑같이 잔뼈가 굵지 않앗니
 
보기엔 따로따로인 것 같아도 두개의 아름다운 열매가 한 가지에 같이 붙어 있는 쌍둥이 앵두같이 말이야.
 
겉보기엔 몸이 둘 있는 것 같지만 마음은 하나였어.
 
몸은 둘이지만 마치 부부의 문장이 합쳐서 하나가 되듯이 말이다.
 
그렇게 두텁고 깊은 애정을 너는 갈기갈기 찢어 남자들과 짝짜꿍이 되어 가엾은 친구를 이렇게 조롱하다니 해도 너무 해.
 
그런 우정은 도리도 아니고 여자답지도 못한 짓이야.
 
곤욕을 치루는 건 나하나지만 나만이 아니라 모든 여성이 다 널 욕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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