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앉아서)더 이야기 할테야.
내 이야기는 믿지 않고 비웃기만 하니깐. (갑자기 말소리를 끊고 잠깐 침묵 속으로, 다시 또 눈을 감고 마치 멀리서 들려오는 주악소리에 정신이 빠진 것처럼 손으로 이야기 박자를 맞춰가며 열심히 큰 소리로 이야기 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어. 당신은 나의 일생의 행복입니다.
당신은 나의 깨끗한 달빛입니다. 나도 당신 없이 살아 있을 수 없어요.
이렇게 미칠 듯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아요. 내 심장의 고동이 멈출 때까지 나는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아직 젊은 몸입니다.
함부로 몸을 망쳐선 안됩니다. 당신의 부모에게 있어서도 당신은 바꿀 수 없는 귀한 보배입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이몸을 버려주세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생명을 버리겠습니다.
그 생명을... 나는 다만 외로운 몸입니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처지의 여자입니다.
나를 그냥 내러벼두세요. 나는 당신의 사랑을 위해서는 죽는 편이 차라리 행복이에요.
이것으로 만족해요. 나 같은 년이야 아무런들 어때요. 나는 아무 쓸모없는 여자예요.
아무것도....아무것도....(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쳐 울음에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