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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 세 자매 - 올가
창액터스쿨 조회수:1543 210.96.101.203
2017-03-03 16:19:03
이리나 아버지께서는 꼭 일 년 전 너의 명명일인 오 월 오 일 오늘에 돌아가셨지.
 
눈이 내리는 매섭게 추운 날씨였어. (시계가 열두 시를 친다.)
 
아아, 그때도 시계는 같은 시간을 알리고 있었지. 아직도 난 기억하고 있어.
 
상여가 나가는 동안 군악대가 행진곡을 연주하고 묘지에서는 조포를 쏘았지.
 
아버지는 대장이고 여단장이었지만 그런 셈치곤 조객은 적었지. 하긴 그날은 진눈개비가 마구 퍼붓는 날이었지.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창문을 열어 놓아도 좋을 정돈데 자작나무는 아직 움이 트지 않았네.
 
아버지가 여단장이 되셔서 우릴 데리고 모스크바를 떠난 것이 십일 년 전 일이지만 난 그때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
 
오 월 초순에는 꽃이 활짝 피고 따뜻한 별이 쨍쩅히 쪼이고 있어서 십일 년 전이나 옛날의 일인데도
 
난 어제 일처럼 모든 게 기억에 새로와. 어쩌면! 
 
오늘 아침 눈을 뜨고 봄이 온 것을 알자 가슴속에 기쁨이 북받치고 불현듯 고향이 못 견디게 그리워지지 않겠어.
 
휘파람은 불지 마. 마샤, 그게 무슨 짓이냐!(사이) 
 
매일같이 학교에 나가 수업을 하는 때문인지 걸핏하면 골치가 아프고 인제 할머니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해.
 
그리고 실제로 지난 사 년간 여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동안에
 
내 정력과 젊은은 나날이 소모되고 공상만이 점점 커지고 자리를 잡는 것 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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