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에게 달려든다) 이 마녀야! 여기 숨었구나. 하나님의 영전에 불결한 창녀가 들어와? 이 더러운 것! 이 뻘건 것!
이 썩은 것! (성만은 변호사의 옷을 벗긴다. 위원들은 속수무책으로 망설인다. 교도관이 변호사에게서 성만을 떼어낸다.
하지만 성만은 뿌리치고 더욱 활개 치며 돌아다닌다) 죄악의 노린내가 하늘을 찌른다. 대한민국 백성들이여.
이제 하나님이 나를 보내셨으니 나를 핍박했던 모든 자들은 일가친척,
자손이 모두 불 속에서 물 속에서 삼천 번씩 죽음을 당하리라.
(하늘을 향해) 오,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이 죄 많은 땅에 보내셨나이까. 이 나라는 민족끼리 서로를 질시하며,
IMF 때문에 빈부의 차이는 커져서 가난한 자는 아이들 도시락도 싸주시 못하는데,
부자의 갓난아이는 벌써 몇 억짜리 골프 회원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난한 집 아이는 배가 고파 밥을 달라 해도 범죄자가 되는데, 부잣집 아이는 하늘이 통곡하는 죄를 지어도 벌을 받지 않습니다.
유! 전! 무! 죄! 무! 전! 유! 죕! 니다! (교도관, 뒷주머니에서 총을 잡고 있다가 몇 방을 쏜다. 성만은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진다.
모두 놀라서 성만과 교도관을 바라본다)